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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 폭탄' 한인 장바구니 물가도 들썩…멕시코산 농산물 비중 높아

트럼프 행정부의 캐나다·멕시코·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 부과로 한인 식탁 물가도 덩달아 들썩일 것으로 보인다.   4일부터 캐나다와 멕시코산에는 각각 25%, 중국산 수입품에는 총 20%의 관세가 부과됨에 따라 재고 확보가 어려운 농수산물 가격이 오를 전망이기 때문이다. 다만, 생산자, 유통업체, 도매업체, 소매업체의 관세로 인한 인상에 대한 흡수 폭에 따라 가격 상승 폭이 결정될 것이라는 게 한인 업계의 설명이다. 관계기사 6면, 중앙경제   채소와 과일 도소매 업체의 한 관계자는 “멕시코 수입 주요 식품은 아보카도, 할라페뇨, 라임, 파, 망고, 토마토 등으로 멕시코 국경 창고에 야채, 과일 재고가 있어 2~3일 정도는 괜찮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그는 추가 관세로 인한 가격 인상 여부에 관해서는 “생산자, 패킹 업체, 도소매 업체와 중간 유통업체 등의 관세 흡수 폭에 따라 결정될 수 있다”고 예상했다.     한 한인마켓 관계자도 “중국서 오는 식품은 깐밤, 찐옥수수, 게(홍콩) 정도”라며 “그로서리는 아직 재고 여유가 있는 데다 고기도 냉동 재고가 있어 당장 가격을 올리지는 않을 것 같다”고 전했다. 하지만 도매업체의 관세 상승분 흡수 여부에 따라 가격에 영향이 미칠 것이라고 덧붙였다.     도소매업체 관계자들은 “가격 상승 폭은 다를 수 있지만, 가격 인상은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결국 한인 식탁 물가가 상승 곡선을 그릴 것이라는 설명이다.     USA투데이는 4일 멕시코 관세 부과에 영향받을 품목으로 아보카도, 비정제 설탕, 시리얼, 종이제품, 가공된 과일과 견과류, 열대 과일, 토마토, 양파, 양상추, 양배추, 피클, 과일주스, 면제품, 맥주 포함 주류, 육류와 해산물 등을 꼽았다. 모두 식탁 물가에 직접 영향을 미치는 식품들과 제품들이다.     캐나다의 경우엔 목재, 석탄, 알루미늄, 철강, 고무, 주류, 바닥재 등이 가격 상승 품목에 포함됐다. 이에 더해 경제 분석업체 앤더슨이코노믹그룹은 최근 보고서에서 멕시코와 캐나다에 부과한 추가 관세가 유지되면 3열 풀사이즈 SUV 가격은 9000달러 오르고, 크로스오버 전기차의 경우 최대 1만2200달러 가량 상승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이에 더해 전문가들은 멕시코·캐나다 관세 부과로 국내 에너지 가격도 직격탄을 맞을 것으로 봤다. 에너지정보청(EIA) 통계에 따르면 미국의 캐나다산 원유 수입량은 지난해 10월 기준 하루 460만 배럴에 달했다. 같은 기간 미국의 하루 원유 생산량 1350만 배럴의 3분의 1에 달하는 규모다.   한편, 주요 국가들의 반발이 이어지자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이 5일 관세 일부 경감 조치가 있을 수도 있다고 4일 밝혔다.   러트닉 장관은 이날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미국·멕시코·캐나다 무역협정(USMCA)을 언급하면서 “만약 해당 규칙에 따른다면 대통령은 주요국들에 구제 방안을 주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며 “그러나 규칙을 따르지 않는다면 관세를 내야 한다”고 말했다.   최인성·이은영 기자장바구니 멕시코산 관세 부과로 관세 상승분 추가 관세로

2025-03-04

“관세 올려도 인플레 없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취임 이후 줄곧 우방과 적국을 가리지 않고 전방위적 관세 전쟁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인플레이션을 가중시킬 것이라는 우려와 달리 백악관은 그 영향이 매우 적을 것이라고 반박했다.   스티브 미란 백악관 경제자문위원회(CEA, Council of Economic Advisers) 위원장 지명자가 최근 발표한 보고서  〈전세계 무역시스템 재건을 위한 이용자 가이드(A User's Guide to Restructuring the Global Trading System)〉에 의하면, 트럼프 행정부가 고율의 관세를 부과하면 무역 상대국의 통화가치가 하락하고 이에 따른 미국 수입물가가  하락하기 때문에 관세 인상에 따른 영향이 거의 대부분 상쇄되고, 우려하는 인플레이션 효과도  미미할 것으로 예상된다.     관세 부과로 인해 달러 가치가 올라갈 수밖에 없으며 수입품 가격이 상대적으로 하락함으로써 미국인들이 보다 싸게 물건을 구매하는 효과가 나타난다는 것이다.   이로 인해 관세를 통한 물가상승 압박이 크지 않을 수 있다는 주장이다.   실제 이같은 주장에 대해 많은 전문가들이 동의하고 있다.   관세 부과로 미국의 무역수지는 개선되고, 상대 국가의 무역수지가 악화돼 결국 상대 국가 통화가치 하락과 달러 가치 상승효과를 불러온다는 것이다. 트럼프 1기 행정부 당시 중국에 관세를 부과하면서 2019년 미국의 중국 수입품 관세율이 17.9%포인트 상승한 반면 중국 위안화 가치는 13.7% 하락했다.     중국에 관세를 부과하더라도 실제 수입 가격 상승 폭은 4.2%(17.9%-13.7%)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미란 지명자는 “관세와 환율이 연동하기 때문에 인플레 상승압박의 ¾ 정도를상쇄한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국의 전체 소비액의 10% 정도만이 수입품이라는 사실도 긍정적으로 작용한다.   여기에 10% 정도의 보편관세를 부과하더라도 물가에 미치는 영향은 0.5% 안팎에 불과하다.   보고서는 “관세보다 세금 개혁과 규제 완화, 에너지 생산 확대 등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이 실현된다면 오히려 물가 하락 압박에 직면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인들이 주로 많이 소비하는 식품 등에 관세가 부과되더라도 영향이 상쇄될 것이라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워싱턴 지역에서 30년 이상 무역업에 종사했던 A씨는 “한인 마트에서 취급하는 한국, 중국, 베트남산 식품에 본격적으로 관세가 부과되더라도 식품 뿐만 아니라 모든 상품에 관세가 붙기 때문에 전반적으로 외국 통화 가치 하락을 불러오고 이로인한 물가압박은 크지 않을 것”이라며 “예전에도 강달러 시대에는 한인들은 상대적으로 구매여력이 높아졌다”고 전했다.     만약 한국산 참치캔 4개 들이 가격이 현재 10달러이고 10% 관세가 부과된다면 판매가격이 11달러로 상승할 수 있지만, 한국의 원화 가치가 10% 평가 절하된다면 미국의 한인들이 직면하는 판매가격은 10달러 안팎이 될 수 있다.   하지만 관세전쟁이 지속될 경우 결국에는 물가압박이 심해질 수 있다.   트럼프 행정부는 미국의 제조업이 붕괴하고 심각한 무역적자에 시달리는 근본적인 이유가 강달러 현상 때문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 노골적으로 강달러 정책을 비판해왔다.   트럼프 행정부는 1985년 엔화 가치를 폭등시키고 달러 가치를 하락시킨 플라자 합의를 구상하고 있다.   궁극적으로 대미 무역흑자 폭이 큰 중국 등을 압박해 이들 국가의 통화가치 상승을 압박하고 약달러 기조를 유지한다면 미국의 제조업 경쟁력이 높아져 일자리가 늘어날 것이라는 구상이다.         김옥채 기자 [email protected]인플레 관세 수입품 관세율 관세 부과로 인플레 상승압박

2025-02-24

트럼프 관세, 장바구니 물가 폭증 우려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이 부과할 관세가 식품 및 생활용품 가격 인상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쏟아지고 있다. 미국은 세계에서 가장 큰 수입국으로 멕시코, 중국, 캐나다가 상위 3대 공급 국가다. 특히 캐나다와 멕시코는 미국 무역량의 약 30%를 차지한다.   트럼프 당선인은 25일 중국 제품에 추가 10% 관세, 캐나다와 멕시코 상품에 25% 관세 부과 계획을 발표했다. 〈관계기사 중앙경제 1면〉   경제학자들은 기업들이 관세로 발생하는 추가 비용을 소비자에게 전가해 멕시코·캐나다·중국산 식품, 의류, 자동차, 술 및 기타 상품의 가격이 급등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NBC 뉴스에 따르면 관세가 부과되면 소비자들은 연간 약 780억 달러의 부담이 커질 전망이다.   뉴스위크는 관세 영향을 받는 주요 품목으로 ▶식품 ▶자동차 및 자동차 부품 ▶전자제품 ▶연료 및 오일 ▶플라스틱 제품 ▶기계 및 산업 장비 ▶알루미늄 및 강철을 꼽았다.   일반 소비자에게 가장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품목은 식품이다.     멕시코와 캐나다는 과일, 채소, 육류, 유제품을 포함해 미국에 농산물을 수출하고 있기 때문이다. 2022년 멕시코산 과일은 미국 수입 과일의 51%, 채소의 69%를 차지했다. 캐나다산 과일과 채소의 비중은 각각 2%와 20%나 된다. 관세 부과로 가격 급등이 예상되는 대표 품목은 아보카도, 토마토, 소고기, 치즈 등이다.   사이먼 정 MG 프로듀서 대표는 “파는 100% 멕시코산이고 이외 배추, 무, 망고, 이태리호박, 토마토, 실란트로 등이 계절에 따라 멕시코에서 수입된다”며 “농산물은 바로 내수 공급을 할 수 없어서 관세 부과가 현실화되면 농산물 가격은 오를 수밖에 없다”고 봤다.   올해 캐나다 소고기 수출 예상 물량은 총 59만5000톤으로 그 중 약 80%가 미국으로 온다.   마켓에서 판매중인 LA갈비는 캐나다산이 많고 다른 소고기 부위는 멕시코에서 수입된다고 한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한 마켓 관계자는 “캐나다산 갈비 AAA(초이스) 등급이 미국 갈비와 비교하면 가격과 품질 모두 경쟁력이 있다”며 “정육 도매업체에서 가격 변동은 아직 없지만, 관세 부과로 가격이 오르면 미국산 제품과 가격 비교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캐나다와 멕시코는 자동차 및 자동차 부품 주요 공급국가다. 관세 부과로 신차 가격에 1000~5000달러가 추가되며 가격이 크게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신차 평균 가격은 현재 약 4만8000달러. 지난해 미국에서 판매된 신차 1560만 대 중 약 15%가 멕시코, 8%는 캐나다에서 생산됐다.   다니엘 로에스카 월가 애널리스트는 “복스왜건, 스텔란티스, 제너럴 모터스, 포드가 직격탄을 맞을 것”이라며 “관세를 부과하면 미국 자동차 산업이 위기에 몰릴 수 있다”고 내다봤다.   스마트폰을 포함한 많은 전자제품도 멕시코 의존도가 높다. 멕시코 관세는 TV, 노트북 및 가전제품과 같은 기기의 가격 인상을 야기할 것으로 예상한다.   트럼프 당선인의 관세 부과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도 나오고 있다. 다른 국가에 고율 관세를 부과하면 미국 수출에 대한 보복 관세를 초래해 다른 방식으로 경제적 비용이 증가할 수 있기 때문이다. 관련기사 트럼프 초고율 관세에 한인·한국기업 초긴장 이은영 기자중국 장바구니 관세 부과로 관세 캐나다 캐나다산 과일

2024-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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